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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자살률, OECD 11개 회원국 중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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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자살률, OECD 11개 회원국 중 2위

입력
2017.02.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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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00명당 0.24명… 감소세 불구 일반인의 8배

우리나라 정신질환자 자살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11개 회원국 중 2위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정신질환자 자살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11개 회원국 중 2위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정신질환자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1개 회원국 중 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OECD는 2001년부터 회원국의 보건의료 성과를 비교하는 '보건의료 질 지표'(HCQI)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은 2006년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홀수 연도마다 지표를 제출하고 있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2014년 기준 OECD 보건의료 질 지표 생산 및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정신질환으로 퇴원한 15세 이상 환자 중 30일 이내에 자살한 환자는 환자 100명당 0.23명이었다. 1위를 기록한 슬로베니아는 환자 100명당 0.31명을 기록했다.

2011년 0.31명, 2012년 0.27명, 2013년 0.24명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2013년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30일 내 자살률(0.24명)은 같은 해 일반 인구의 자살률(0.029명)의 8배 수준이다. 2013년까지 집계된 퇴원 후 1년 이내 자살률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0년 환자 100명당 0.87명에서 2011년 0.83명, 2012년 0.74명, 2013년 0.71로 낮아졌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영국으로 30일 내 자살률 0.03명, 1년 이내 자살률은 0.14명을 기록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정신질환치료는 입원중심이기 때문에 이들이 사회에 복귀했을 때 치료, 관리할 수 있는 사회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라며 “정신질환자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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