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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웨어가 된 요가 레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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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웨어가 된 요가 레깅스

입력
2018.05.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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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요가 바지 수입량 사상 처음 청바지 물량 넘어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요가 레깅스가 운동복 범주를 넘어 오피스웨어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요가 레깅스가 사무실 복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불만을 가진 경영진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요가 레깅스 수입량은 사상 처음으로 청바지 수입량을 제쳤다. 또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영국 소비 패턴을 반영하는 인플레이션 산출 지표에 요가 레깅스를 추가했다.

FT는 고대 인도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심신 훈련법인 요가가 서구 사회의 성장 산업으로 진화하면서 요가 레깅스가 대표적인 운동복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요가 레깅스를 비롯한 스포츠웨어 활용 범위가 사무실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요가복에서 착안한 가죽 레깅스 제품을 내놓은 패션브랜드 오프트랙의 이자벨 알릭스 대표는 “스포츠의 열정적이고 야심 찬 이미지를 선호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일하는 여성들이 레깅스를 근무 복장으로까지 활용하고 있다”고 FT에 전했다. 이 브랜드는 450달러에 이르는 가죽 레깅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때마침 많은 기업이 전통적인 사무실 복장 규정을 없애는 추세다. 영국 호텔 그룹 트래블로지가 2,000명의 고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 기업 절반만이 복장 규정 정책을 가지고 있고, 복장 규정이 있는 이들 기업조차도 4분의 3은 캐주얼한 복장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에서 몸에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 런던의 스타일 컨설턴트 리지 에드워즈는 레깅스를 입고 출근하면 심리적으로 사무실과 격리된 느낌을 받게 돼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다고 FT에 밝혔다. 그는 또 “기술 창업 기업이나 미디어 기업 등에서는 용납될 수 있어도 은행에서는 레깅스 패션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요가 레깅스가 오피스웨어로 활용되는 것은 아직은 여성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일부 요가 전문 브랜드는 남성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요가 브랜드 룰루레몬의 경우 평범한 신사 바지 모양이지만 요가 레깅스 소재로 만든 남성용 ABC팬츠를 판매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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