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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면 몸이 얼어붙는 ‘공포 반응’ 신경회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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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면 몸이 얼어붙는 ‘공포 반응’ 신경회로 발견

입력
2018.08.07 10:59
수정
2018.08.07 19: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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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희 교수ㆍ박형주 연구원

공황장애ㆍ불안 등 치료에 도움

KAIST 한진희 교수와 장진호 박사. KAIST 제공=연합뉴스
KAIST 한진희 교수와 장진호 박사. KAIST 제공=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공포에 반응하는 신경회로를 발견했다. 공황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불안ㆍ공포 뇌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진희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와 박형주 한국뇌연구원 뇌신경망연구부 선임연구원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공포에 반응하게 하는 전측대상회 피질(ACC)과 배외측 편도체핵(BLA)을 연결하는 신경회로를 발견하고, 원리를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골목 모퉁이를 돌아설 때 갑자기 튀어나온 자동차 때문에 깜짝 놀라며 얼어붙는 듯이 몸이 저절로 멈추는 것은 ‘동결’이라 불리는 대표적 공포 반응이다. 적절한 공포 반응은 이처럼 생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우선 ACC의 신경세포를 억제했더니 여우 냄새에 대한 생쥐의 동결 공포 반응이 크게 증폭했다. 반대로 ACC를 자극했을 때는 공포 반응이 감소했다. ACC는 전전두엽 피질의 일부에 해당한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공포 반응의 표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BLA와 ACC를 잇는 주요한 신경회로를 발견했다. ACC와 BLA를 연결하는 신경회로를 억제ㆍ자극할 때마다 포식자 냄새에 대한 생쥐의 공포 반응도 증폭ㆍ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정서적 교감ㆍ장기 기억 등의 역할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ACC의 신경회로 발견은 다양한 공포 관련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 16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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