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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은 국내서, 라인은 해외서...오프라인 보폭 넓힌다

입력
2014.12.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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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창서 벗어나 생활 속으로

카톡, 곧 택시 서비스 시작 예정

라인은 모바일 결제 일본 진출

동물과 과일을 의인화한 카카오톡 캐릭터 '카카오 프렌즈'. 다음카카오 제공
동물과 과일을 의인화한 카카오톡 캐릭터 '카카오 프렌즈'. 다음카카오 제공

‘캐릭터, 게임, 지갑, 쇼핑, 배달, 택시… 그 다음은?’

모바일 메신저 대표주자인 다음카카오 ‘카카오톡’과 네이버 ‘라인’이 대화창에서 벗어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메신저를 통해 구축한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활밀착형’ 플랫폼을 향해 도약하는 것이다. 하지만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 ‘국민 메신저’ 카톡은 국내에서 보폭을 넓히면서 ‘오프라인 진출’이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다른 길을 가고 있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모바일 결제서비스 ‘라인페이’를 이달 중 일본에 출시한다. 정확한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제휴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기능과 더불어 더치페이, 소액 송금 기능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가 9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페이’에 지난달 선보인 ‘뱅크월렛 카카오’가 결합된 모양새다.

올 10월 문 연 대만 타이베이의 라인 프렌즈 스토어. 네이버 제공
올 10월 문 연 대만 타이베이의 라인 프렌즈 스토어. 네이버 제공

이에 앞서 라인은 10월 우아한 형제들의 배달 소프트웨어(앱)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일본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 ‘라인 와우’를 시작했다. 도쿄 내 식당의 고급 도시락을 예약 주문 받아 배달하는 시스템으로, 향후 배달지역과 시간 등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으로 품목의 범위도 넓혀 갈 계획이다.

이 같은 배달 서비스는 현재 다음카카오도 구상하고 있는 신 사업 가운데 하나다.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사업용 카카오톡 계정인 ‘옐로아이디’에 주문 단추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곧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택시를 배차해 주는 ‘카카오 택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인데, 라인도 연내 일본 택시 회사와 제휴를 맺고 ‘라인 택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활동 무대나 시기 등에는 차이가 있지만 양 사가 결과적으로 같은 행보를 보이는 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경향과 관련이 깊다. 이미 카톡과 라인은 각각 메신저 캐릭터 오프라인 매장인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와 ‘라인 프렌즈 스토어’의 대박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모티콘을 판매하거나 모바일 상품권, 게임 등의 유통으로 얻는 수수료 수익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플랫폼을 선점했다면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건 모바일 서비스 업체들의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일본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입지가 탄탄한 라인에 더 유리할 전망이다. 카톡의 매출 상승을 이끈 게임의 경우, 게임업체들이 최근 들어 해외 진출을 위해 카톡보다는 라인과 손잡는 추세다. 이는 특히 라인을 타고 나가 올 상반기 대만과 태국에서 내려받기 1위에 오른 ‘쿠키런’과 출시 5개월 만에 내려받기 2,000만건을 넘어선 ‘포코팡’ 이후 더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카톡은 라인뿐 아니라 위챗, 왓츠앱 등에 가로막혀 사실상 해외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국내파 카톡과 해외파 라인의 ‘같은 듯 다른’ 행보가 내년엔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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