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오 4시1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선착장앞 한강에서 영화촬영중이던 선경건설 소속 헬기(기장 최정조·50)가 추락,헬기에 타고 촬영장면을 취재하던 KBS 2TV 프로그램 「연예가중계」팀 카메라맨 백순모씨(40)와 미도영화사 사장 이상언씨(56) 등 6명이 숨지고 탤런트겸 영화배우 변영훈씨(31)는 뇌사상태이다.이날 사고는 미도영화사가 제작중인 영화 「남자중에 여자」의 촬영팀과 KBS 취재팀 등 8명을 태운 헬기가 바지선위에서 진행되는 선상 결혼식 장면을 근접 촬영하려다 꼬리부문의 프로펠러가 강물에 닿으면서 추락해 일어났다.★관련기사 31면
변씨와 함게 주연을 맡은 배우 황신혜씨(30)는 헬기에서 내리는 신랑 변씨를 바지선에서 기다리는 역할을 맡아 참변을 면했다.
사고헬기에는 미도영화사 사장 이상언씨와 「연예가중계」 PD 김일환씨(39),촬영팀 등 8명이 타고 있었는데 김씨만 추락한 헬기의 유리를 깨고 나와 구조됐다.
사고현장을 목격한 윤경원씨(47·강동구 명일동)는 『잠실 선착장 바지선 주위를 한바퀴 선회한 헬기가 다시 한바퀴 선회하던중 꼬리부문이 강물에 닿으면서 튕겨져 올라온뒤 물과 부딪쳐 부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헬기 꼬리부분이 강물에 닿은뒤 추락했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무리하게 고도를 낮춰 촬영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기체결함 또는 조종사의 조종미숙여부도 조사중이다.
◇사망자 ▲백순모 ▲이상언 ▲김성준(50·SKC 영상팀 대리) ▲최정조 ▲김종만(27·촬영 프리랜서) ▲손현채(58·영화촬영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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