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주 기자

등록 : 2017.07.12 20:48
수정 : 2017.07.13 15:52

與, 野 막판 설득 총력전… 한밤 협상 급 물살

등록 : 2017.07.12 20:48
수정 : 2017.07.13 15:52

野 지도부 직접 찾아가며 탐색전, 중진들도 ‘각개전투’

조대엽 낙마, 대통령 유감표명 등 협상 카드 관측

하루 종일 협상 공전하다 한국당, 국민의당과 이견 조율

11일 국회 본회의장에 견학 온 대구 달성군 농공읍 농협 주부 대학생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본회의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의 불참통보로 무산됐다. 오대근기자

국회 정상화 협상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12일 여야 협상은 하루 종일 공전하다 밤늦게 급물살을 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방부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1명의 낙마 카드까지 포함한 절충안을 검토하며 야당 설득에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야3당은 두 후보자의 임명 철회만이 해법이라며 버텨 상황은 진전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밤 여야 간 협상 물꼬가 트이면서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협상의 총대를 멘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수시로 전화 통화를 나누며 탐색전을 펼쳤다.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을 각개전투로 설득 작업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의 작전명은 ‘야당 달래기’였다. 청와대와 야당이 치킨게임으로 맞붙는 양상에서 민주당이 완충재 역할에 나서 야당의 출구를 마련해주려는 전략이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여야가 협상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청와대는 두 후보자 임명을 강행 할 것이고, 야당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국회 보이콧 비판만 떠안고 빈손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점으로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협상 카드로는 ‘조대엽 낙마’가 1순위로 관측됐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국방개혁이란 명분이 있는 송영무는 지키되, 조대엽 후보자는 희생시키자는 게 전날 의원총회의 대체적 기류였다”고 말했다. 국회 교착 상태에 대한 대통령의 포괄적 유감 표명 방안도 아이디어로 흘러 나왔다.

민주당의 전방위적 노력은 그러나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는 야3당 앞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야3당이 공히 송영무, 조대엽 동반 사퇴를 입에 올리고 있지만 속내는 각기 다 달랐다. 바른정당의 경우 누구든 한 사람만 버리면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송영무 후보자의 낙마를 차선책으로 요구하며 엇갈렸다.

국민의당은 제보 조작 사건의 여파로 정상적인 협상테이블도 가동되지 못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잡힌 우원식 원내대표와의 회동 사실이 뒤늦게 언론에 공개되자 “진정성을 갖고 만나려는 게 아니다. 언론플레이에 질렸다”고 항의한 뒤 우 원내대표가 도착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청와대가 원칙론을 고수하면서 여당의 협상 공간은 더욱 비좁아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사문제는 추경과 연계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고, 조대엽 후보자의 경우도 “장관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엄호하며 일말의 여지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여야가 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는 야당 설득에 총력전을 기울인 끝에 밤 늦게 협상의 물꼬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및 국민의당 지도부 투 톱 인사를 잇따라 만나 이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야당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까지는 이르렀다”며 “대통령에 수렴된 의견을 전하고 판단을 구할 것이다. 내일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상황 변화의 임계점을 돌파하진 못했지만 협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긴 했다”고 야권의 태도 변화를 시사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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