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사흘간 ‘진혼’ 주제 공연
전통ㆍ자연ㆍ건축ㆍ철학 어우러져
전남 구례군은 전통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화엄음악제를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에서 ‘진혼’을 주제로 연다고 6일 밝혔다. 화엄음악제는 전통음악과 자연, 건축, 철학을 융합해 예술적으로 승화한 축제로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올해 음악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슬픈 자화상에게 보내는 위로와 위안의 메시지를 담았다.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있는 영성을 통한 진정한 공감의 위로로 관객을 만난다. 무대도 특별하다. 1년에 한번 공개되는 높이 12m의 국보 제301호 화엄사영산회괘불을 걸고 조계종 어장어산 인묵스님의 집전으로 올리는 전통적 현괘의식은 음악제를 풍성하게 한다.
올해 13번째 맞는 화엄음악제는 장르와 세대,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은 산사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산사라는 전통적이고 자연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새로운 공연기획을 선보여 왔다.
이번 행사는 판소리랩, 첼로, 아쟁, 지전춤, 선무, 대금, 정가, 재즈 등 악기와 음악을 구분하지 않는 야단법석 공연이 진행되고 선다회와 괘불재 등 진혼의 무대가 펼쳐진다. 전시, 차훈명상, 콘서트와 건축이야기, 오지를 탐험하는 음악 여행 칼럼니스트 부부의 음악도 체험할 수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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