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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사진 사고' 캐리돌 뉴스 결국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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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사진 사고' 캐리돌 뉴스 결국 폐지

입력
2017.06.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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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정치풍자로 호평받았던 SBS플러스 시사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가 결국 폐지된다. SBS플러스 방송화면 제공
시원한 정치풍자로 호평받았던 SBS플러스 시사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가 결국 폐지된다. SBS플러스 방송화면 제공

지난달 이른바 ‘일베’ 사진 사고를 일으켜 방송이 잠정중단된 SBS플러스 시사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가 결국 폐지된다.

SBS플러스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한 달간 조사한 결과, 내부 모니터링 및 게이트 키핑, 사전 점검 프로세스 등 제작시스템이 미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작진의 고의성이나 일베와의 연관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21일 밝혔다. SBS플러스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SBS플러스 사장, 제작부본부장, 해당 제작팀장, 선임 PD에게는 감봉 3개월, 담당 PD에게는 감봉 4개월의 중징계가 내리고 ‘캐리돌뉴스’는 폐지키로 결정했다.

‘캐리돌뉴스’는 지난달 17일 방송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를 장식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에 ‘Go To Hell Mr. Roh’(지옥에나 가라, 미스터 노)라고 합성된 사진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 사진은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SBS에서 ‘일베’ 사진 사용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4년간 SBS에서 8건, SBS CNBC에서 1건, SBS 플러스에서 1건 등 총 10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 박정훈 SBS 대표는 ‘일베’ 사고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SBS는 포털사이트 다운로드를 통한 사진 사용이 금지되며, 불가피한 경우 해당 기관에서 직접 받은 안전한 정품만 사용해야 한다. 또 상위 3단계 확인 과정과 최종 결정자의 서면 결재를 거쳐 이미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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