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과 관련해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전날 조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과 김 전 실장이 어제 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 시간과 장소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청와대는 보고 누락 조사를 위해 한 장관에게 오후 청와대로 들어오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전날 오후3시 국방부 본청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6시 이낙연 국무총리 취임식에 참석했던 점을 미뤄볼 때 그 사이에 청와대로 들어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현재 민간인 신분인 김 전 실장은 늦은 저녁 청와대 밖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국방부가 국가안보실과 국정기획자문위 보고 과정에서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을 확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 장관에게 관련 사실을 직접 확인한 뒤 민정수석실을 통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민정수석실은 전날 오후 늦게 위승호 국방부 정책실장 등 보고서 작성에 가담한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보고서 초안에 '6기 발사대, 5캠프에 보관'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었지만 최종 보고서엔 누락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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