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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전기택시, 내달부터 서울시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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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전기택시, 내달부터 서울시내 달린다

입력
2014.08.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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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 ZE 10대 8개월 시범운행, LPG 外 다양한 동력원 불꽃 경쟁

내년 6월엔 디젤택시에도 보조금,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도 진출

29일 서울 중구 시청 인근 세종대로에 친환경전기택시가 줄지어 서 있다. 서울시는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르노삼성자동차가 만든 전기차 ‘SM3 Z.E’ 10대를 전기택시로 시범 운영한다. 요금은 일반택시와 같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중구 시청 인근 세종대로에 친환경전기택시가 줄지어 서 있다. 서울시는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르노삼성자동차가 만든 전기차 ‘SM3 Z.E’ 10대를 전기택시로 시범 운영한다. 요금은 일반택시와 같다. 연합뉴스

‘택시=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란 자동차업계 공식이 옛말이 됐다. 하이브리드택시가 출시된 데 이어 전기택시도 내달부터 서울시내를 달린다. 내년 6월 디젤택시에도 유가보조금이 지원되면 LPG 차량 일색이던 택시시장은 다양한 동력원을 갖춘 신차들의 불꽃 튀는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서울시는 9월부터 서울에서 전기택시를 운행하기 위해 29일 ‘전기택시 실증사업(시범운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전에서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 택시 두 대가 운행되고 있고, 제주에서는 전기택시 한 대가 일반택시로 등록됐지만, 광역시도 가운데 전면 도입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검증에 돌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내년 4월까지 8개월간 SM3 ZE 10대를 택시로 운행해 경제적ㆍ환경적 측면을 면밀히 파악한 뒤 상용화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택시 상징인 꽃담황토색이 아닌 하늘색 ‘옷’을 입고 등장한 전기택시는 연료비가 적게 드는 게 강점이다. 법인택시가 하루에 LPG 70ℓ를 사용할 경우 연료비는 유가보조금을 제외하고도 6만3,000원이지만 전기택시는 13% 수준인 8,300원에 불과하다.

엔진대신 전기모터를 써 소음과 대기오염물질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시는 남산 1ㆍ3호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및 공영주차장 요금 50%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문화교통과 고려운수에는 3,000만원 상당의 급속충전기 2기씩을 무상 지원하고, 서울시내 급속충전기 요금도 면제해주기로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기택시는 도시 대기 향상에 효과적이고, 택시사업자는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일 한국토요타는 도심 주행연비 21.7㎞/ℓ를 자랑하는 프리우스 택시를 2,600만원에 출시하며 택시시장에 뛰어들었다. 오스트리아 등 외국에서 프리우스는 인기 있는 택시 차종이지만 아직 국내 첫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토요타 관게자는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현재 등록된 택시 7만2,000여대 중 약 99%가 LPG택시다. 압축천연가스(CNG)택시(770대), 디젤택시(159대)는 극소수에 그친다. 전국적으로 따져도 택시 25만5,000여대 중 디젤택시는 500여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LPG택시에 ℓ당 197.97원씩 지원되는 유가보조금이 내년 6월부터 디젤택시에도 적용되면 상황은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디젤엔진은 승용차시장에서 연비와 성능 검증이 이뤄진 만큼 완성차업체들은 디젤택시 출시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 10월쯤 유가보조금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라며 “택시연료로 쓰이면서 LPG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유종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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