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검찰 앞에 선 대통령 동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검찰 앞에 선 대통령 동생

입력
2014.12.15 18:56
0 0

박지만 참고인 신분 11시간 조사 朴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

"물증 확보해 한 경위 자백받아" 檢 '청와대 회유설' 거듭 부인

박지만 EG 회장이 청와대 문건 유출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k.co.kr
박지만 EG 회장이 청와대 문건 유출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k.co.kr

‘정윤회 문건’ 등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56) EG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의 친인척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후 2시 28분쯤 변호사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도착한 박 회장은 취재진에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짧게 대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지난 5월 12일 세계일보 기자들을 만난 경위와 그 자리에서 건네 받은 100여쪽에 달하는 청와대 문건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세계일보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주선으로 박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문건을 전달했으며 박 회장은 청와대에 전달하고 국가정보원에 조사를 요청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박 회장으로부터 문건을 받은 적이 없고 오모 행정관을 통해 문건 사진만 받았다”고 해명했다. 조 전 비서관은 “박 회장이 청와대에 유출 사실을 알리지 않아 오 행정관을 통해 정호성 비서관에게 (내가) 문건을 밀봉해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등 관련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을 상대로 ‘정윤회씨가 박 회장을 미행했다’는 내용의 시사저널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도 확인했다. 정씨는 앞서 “시사저널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시사저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박 회장은 자신을 미행한 오토바이 기사를 붙잡아 정씨가 시켰다는 자술서를 받아냈다는 그 동안의 주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과 정씨의 대질 조사에 대한 필요성이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3일 숨진 채 발견된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 경위에 의해 제기된 ‘청와대 회유설’도 부인했다. 최 경위는 문건 유출 공범으로 수사를 받아 온 한모 경위에게 남긴 유서 부분에서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자백회유)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건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적시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한 경위의 자백은 범행을 부인할래야 부인할 수 없는 100%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후에 받아낸 것으로 외부의 압력으로 자백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 경위와 최 경위의 이메일과 둘 간에 서로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복원하는 등 두 경찰관의 문서 유출 혐의를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경위의 휴대폰에 저장됐던 청와대 문건을 찍은 사진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세계일보로부터 박 회장이 확보한) ‘박지만 문건’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던 검찰 수사관에 의해 유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우리가 그 동안 조사해 파악한 유출 경로와는 다른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함께 읽으면 도움되는 기사

# 나라 뒤흔든 '정윤회 파문' 결정적 장면들(1) ▶기사보기

# 나라 뒤흔든 '정윤회 파문' 결정적 장면들(2) ▶기사보기

# 나라 뒤흔든 '정윤회 파문' 결정적 장면들(3) ▶기사보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