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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차 핵실험 후 풍계리 인근 4번째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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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차 핵실험 후 풍계리 인근 4번째 지진

입력
2017.10.13 17:4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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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규모 2.8 지진 발생 위치. 기상청 제공
13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규모 2.8 지진 발생 위치. 기상청 제공

13일 북한의 핵실험장 인근인 함경북도 길주군에 또 한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벌써 4번째다. 핵실험의 여파로 인근지역의 지반이 불안정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41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북북서쪽 54㎞ 지역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핵실험으로 인한 충격이 주변 지반에 축적됐다가 풀리면서 발생한 자연지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진이 북한의 핵실험장인 풍계리 인근의 지반이 핵실험의 여파로 약해진 탓에 발생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실험 당일 갱도 붕괴로 추정되는 함몰 지진이 일어난 후 이날까지 총 4번의 지진이 인근 지역에서 이어졌다. 2016년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까지만 해도 이 같은 징후가 없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애초 북한은 풍계리를 지반이 안정됐다는 이유로 핵실험장으로 삼았다”면서 “최근의 연쇄지진은 핵실험으로 인한 지각변동의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런 이유를 들어 “풍계리가 더 이상 북한의 핵실험 장소로 사용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의 지진이 계속될 경우 시설 붕괴로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이 지상으로 누출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로이터는 북한의 지진이 백두산 지하의 마그마가 있는 지반에 균열을 내 화산 폭발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풍계리 핵실험장과 백두산 마그마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는 채 50㎞도 안 된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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