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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웨이터•로봇 바리스타… 유통•물류업 무인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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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웨이터•로봇 바리스타… 유통•물류업 무인화 가속

입력
2018.08.13 14:10
수정
2018.08.13 19: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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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19일까지 서빙 시범운영

달콤커피는 무인카페 ‘비트’ 선봬

SK증권 등 사내 카페도 무인화

드론택배도 상용화 시도 중

배달의민족이 한국피자헛에서 선보인 로봇 딜리 플레이트. 한국피자헛 제공
배달의민족이 한국피자헛에서 선보인 로봇 딜리 플레이트. 한국피자헛 제공

유통ㆍ외식ㆍ물류 등 주요 서비스 업계가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드론 등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무인화를 앞당기고 있다. 아직은 시범운영 중이거나 초기 단계인 곳이 많지만 기술 개발이 빨라지면, 서비스 업계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업계는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비판을 받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숨기지 않는다.

12일 국내 1위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의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FCD) 매장인 서울 목동 중앙점에서 국내 최초로 레스토랑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를 19일까지 시범 운영 중이다. 딜리 플레이트는 배달의민족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이다. 주문받은 음식을 최대 22㎏까지 싣고 최적의 경로를 찾아 스스로 테이블까지 이동한 뒤 돌아온다. 직원의 일을 분담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로봇에 주문 접수나 음식 설명, 결제 등의 기능까지 추가된다면 매장 내 인력을 줄일 수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대량 생산할 경우 로봇 가격이 내려갈 것이고 임대 방식으로 사용한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널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기업 다날의 자회사인 달콤커피는 로봇 바리스타가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들어 제공하는 무인카페 ‘비트’를 선보였다. 아직은 낯선 방식이지만 기업 내 카페에선 이미 무인화를 실현하며 효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들어 SK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의 사내 카페에 설치됐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사내 카페에선 아침이나 점심 때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비트는 회사 밖에서도 모바일 앱으로 주문한 뒤 시간 맞춰 찾으러 가면 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호응이 좋다”며 “한 달에 임대료가 200만원 정도인데 회사 입장에서 훨씬 작은 공간에서 인건비를 들이지 않고 운영할 수 있고 외부 손님들에게 최첨단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점들의 무인주문기(키오스크) 설치는 사실상 대세가 됐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은 이미 전체 매장 중 절반 이상에 키오스크를 도입했고 그 중 KFC와 버거킹은 최근 무인주문기를 연내 전체 매장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물류ㆍ택배 업계에서도 무인화 연구ㆍ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직까진 물류센터 내 분류나 재고관리 등에 집중돼 있으나 점점 라스트 마일(최종 인도 단계)로 옮겨가는 추세다.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등은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에서 재고 관리에서부터 물품 분류, 포장, 출고까지 과정을 최적화시키는 데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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