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을 태운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4U9525기가 24일 프랑스 남부에서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BBC 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사고기가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알프스 산악마을 메올랑레벨 인근 해발 2,000m 지점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DPA는 독일 보안당국을 인용해 테러의 징후는 없다고 보도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사고현장 수색대원의 보고를 토대로 “생존자는 없다”고 확인했다. 사고현장에 접근했던 수색대원에 따르면 비행기 잔해 중 가장 큰 잔해가 자동차 크기 정도로 산산이 부서져 흩어져 있다.
사고기에는 승객 144명, 조종사 2명,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중 67명이 독일 국적이며 스페인 승객도 4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벨기에인도 최소한 1명이 탑승했으며, 터키인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인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독일인 중에는 수학여행을 다녀오던 15세 내외의 중고생 16명과 교사 2명이 포함돼 있다.
비행기록에는 사고기가 최고 3만8,000피트(약 1만1,000m) 고도로 비행하다 갑자기 6,800피트(약 2,000m)까지 고도가 떨어진 후 비행 신호가 끊겼다. 사고장면 목격자는 프랑스 BFM TV에 “사고 당시 비행기에 연기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으나, 너무 고도가 낮아 산악지역을 통과하지 못하고 부딪쳤다”고 말했다.
저먼윙스는 루프트한자 계열 저가항공사로, 지금까지 사고 기록이 없다. 하지만 사고기종 A320은 널리 사용되는 인기 기종으로 1988년 첫 취항 후 11번의 대형사고가 있었다. 이번 사고기는 기령이 24년됐으나, 사고 전날 정기점검을 받았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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