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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안전 나아지지 않았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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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안전 나아지지 않았다" 87%

입력
2015.04.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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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전보다 더 위험" 19%나

국가 최우선 과제로 47%가

"재난 관리 시스템 구축" 꼽아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국민 10명 중 9명(87.2%)은 우리 사회의 안전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인지 국민 10명 중 5명(47.4%)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재난 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꼽았다.

5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세월호 참사 이후 느끼는 안전 체감도가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자가 68.7%에 달했다. ‘이전보다 위험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자도 18.5%나 됐다. 반면 ‘이전보다 안전하게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11.2%에 그쳐, 사고 후 각종 안전대책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민들이 느끼는 안전 체감도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체감도는 희생이 컸던 단원고 학생들과 비슷한 나이대일수록 낮았다. 19~29세에서 ‘이전보다 안전하게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4.2%에 불과했다. 30대와 40대도 각각 6%와 6.5%로 낮았다. 반면 50대(20.4%), 60대 이상(17.7%)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2.7%)이 가장 낮았고 화이트칼라(7.7%), 블루칼라(10.7%)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형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에는 전남 장성 요양병원에서 치매 노인의 방화로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0월에는 경기 판교 콘서트장에서 환풍구가 붕괴해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11월에는 전남 담양 펜션 화재로 4명이 사망했다.

이 때문인지 응답자의 47.4%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재난 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꼽았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23.5%, ‘유가족에 대한 보상 및 지원’은 17.6%로 뒤를 이었다.

‘재난관리 시스템의 구축’이라는 응답은 직업별로 학생(61.6%), 화이트칼라(49.5%), 주부(45.5%) 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이라는 응답은 40대(28.2%)와 30대(27.9%)에서 비교적 높았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27.9%), 화이트칼라(26.3%), 무직ㆍ기타(26.3%) 순으로 높았다. ‘유가족에 대한 보상 및 지원’은 19~29세(23.2%)와 60세 이상(19.7%)에서 높았고, 직업별로는 여러 계층에서 고른 응답을 보인 가운데 특히 무직ㆍ기타(23.4%)와 주부(22.5%)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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