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용역비 대부분이 기술직 대신
메트로 출신 임금으로 돌아가 논란
서울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김모(19) 군이 근무하던 용역업체인 은성 PSD의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40%가량이 서울메트로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은성 PSD 전체 임직원 143명중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은 58명으로 이들은 김군이 받은 월급 144만원의 3배에 해당하는 평균 40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용역비의 대부분이 기술직이 아닌 전직 메트로 출신에게 돌아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은성 PSD는 또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 스크린도어 정비ㆍ관리 용역비로 서울메트로와 약 35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1년간 맺은 용역 계약만 70억~80억원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은성PSD에서 비정규직 정비공의 월급은 평균 140만원, 정규직 정비공의 월급은 평균 200만원 안팎이었다. 은성PSD 소속 정비공 전체 인력이 5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임금은 월 1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
때문에 나머지 월 6억 원 가량은 은성PSD로 자리를 옮긴 전직 서울메트로 출신 임ㆍ직원 등에게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은 지난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혼자 작업을 하다 사망했다. 같은 업체의 정비공들은 모두 14명으로, 전체 98개 역의 스크린도어 정비 관리 업무를 도맡았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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