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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박수홍의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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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박수홍의 마지막 인사

입력
2017.01.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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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1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약 7개월 간 진행하던 MBC 라디오 ‘최유라, 박수홍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하차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수홍은 1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약 7개월 간 진행하던 MBC 라디오 ‘최유라, 박수홍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하차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순간을 행복하게 사세요.”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개그맨 박수홍이 DJ 자리에서 물러나며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MBC 라디오 ‘최유라, 박수홍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진행하던 박수홍은 1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DJ직에서 하차했다.

이날 박수홍은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했고 다정한 조언을 해주는 등 평소와 다름 없는 진행으로 자신의 마지막 방송에 임했다. 그렇게 2시간 여의 시간이 흘렀고 방송 말미 박수홍은 자신을 응원해 준 청취자들에게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많은 분들이 속상해 하시고 나도 정말 속상하다”며 “부모님도 좋아하신 프로그램이었다. 딱 맞는 옷이었는데 하차하게 돼 아쉽다”는 심경을 전했다.

또 “많은 분들이 배려해주셨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 합류한 박수홍은 유쾌한 에너지를 뽐내며 높은 청취율을 이끌었다. 이 공로를 인정 받아 그 해 연말 열린 ‘2016 MBC 연예대상’에서 라디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비롯해 최근 고정 출연 방송프로그램이 늘면서 박수홍은 ‘지금은 라디오 시대’ 제작진 측에 체력적 한계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MBC 측은 “박수홍이 최근 바빠진 스케줄로 인한 체력적 한계로 아쉽게도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됐다”며 그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 소식이 알려지자 ‘지금은 라디오 시대’ 메시지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넘쳐났다. 게시판 상에는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박수홍씨도 행복하시길” “누굴 보내는 건 쉽지가 않네요” “너무 짧아서 아쉽네요.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등의 의견들이 올라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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