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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등록 : 2017.05.17 11:18
수정 : 2017.05.17 11:22

‘뛰는놈 위에 나는놈’ 도박사이트 협박해 돈 뜯어

등록 : 2017.05.17 11:18
수정 : 2017.05.17 11:22

경찰, 22명 불구속 입건

게티이미지뱅크

‘대출사기 신고’를 빌미로 인터넷 불법 토토사이트 운영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조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공갈과 사기 혐의로 조직 총책인 A(32)씨와 조직원 B(19)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 조직과 연계된 대포통장 인출책 C씨(27) 등 4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2월 불법 도박사이트 수십 곳의 계좌 113개에 돈을 보낸 뒤 경찰에 신고해 지급정지를 신청한 뒤 3,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 알게 된 도박사이트 계좌번호에 각 5만원∼10만원을 보낸 뒤 ‘대출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서에 허위신고 해 은행에 계좌 지급정지 신청을 하고, 도박사이트 측이 접촉해 오면 신고 취소를 대가로 100만∼300만원씩을 뜯어냈다. 해당 도박사이트들은 불법이어서 경찰에 신고할 수 없다는 점과 대출사기 신고 시 상대방 계좌가 지급정지 된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총책 A씨는 인터넷에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내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의 사회초년생을 모집해 범행에 가담시켰다. A씨는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들에게 범죄 수익금의 30∼50%를 나눠졌다.

경찰은 해당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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