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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친 朴·솟구친 劉·잠잠한 金… SNS서 명암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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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친 朴·솟구친 劉·잠잠한 金… SNS서 명암 갈렸다

입력
2015.07.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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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거부권으로 메르스 정국은 탈출

劉 몰아내기 논란 이후 부정어 급증

劉, 거취 논란 계속되며 뜨거운 관심

'진심ㆍ책임' 등 긍정적 언급 많아

金 관련 언급량은 제자리 걸음

'눈치보기' 등 여론은 더 나빠져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비박계 ‘투 톱’인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여론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1일 소셜메트릭스ㆍ톱시(TOPSY) 등을 통해 지난 한 달간 트위터 빅데이터 흐름을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로 ‘메르스 정국’ 탈출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부정적 여론에 시달렸다. 유 원내대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 여론 속에 온라인 여론의 주목을 받았고 김 대표는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 박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메르스 비판 여론 탈출

박 대통령에 대한 트위터 여론은 지난달 25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전후로 확연히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메르스 대응 실패에 따른 비판 여론에 줄곧 시달렸는데 특히 메르스 3차 감염자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일 박 대통령 관련 1일 트위터 언급량이 2만8,0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박 대통령과 함께 언급된 단어를 분석한 결과도 부정어(65.1%)가 긍정어(18.4%)를 압도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메르스 확산 방지에 주력하겠다며 방미 계획을 전격 연기하자 부정어 비율이 37.6%로 급감하며 여론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도 했지만, 17일 박 대통령이 삼성병원을 질책하자 부정어 비율이 72.2%로 치솟았다.

하지만 25일 이후에는 여론의 관심이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논란에 쏠렸다. 거부권 행사로 메르스 정국을 한 방에 날린 셈이지만,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 관련 트위터 부정어 언급 비율은 25일 75.5%로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 유승민, 우호적 여론 속 뜨거운 관심

유 원내대표는 25일 이전까지는 트위터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메르스 대응 관련 정부의 책임을 강조한 유 원내대표 발언이 주로 언급됐으나, 하루 1,000건 내외로 많지 않았다.

그러다 박 대통령이 25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며 “배신의 정치” “국민이 심판해 달라”며 유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하자 여론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유 원내대표 관련 트위터 1일 언급량은 25일 7,000여건으로 치솟은 뒤 상승세를 탔고, 29일에는 1만7,000여건으로 박 대통령 관련 트위터 언급량(1만5,000여건)을 앞지르기도 했다. 대통령의 퇴출 선언이 역설적이게도 ‘정치인 유승민’의 존재감을 키운 기회가 된 셈이다.

여론도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다. 가장 많이 언급된 연관어는 박 대통령이 언급한 ‘배신’이지만 ‘진심’ ‘책임’ 등이 뒤를 이었다. 25일 이후 긍ㆍ부정어 비율도 각각 25.9%, 53.0%로 상대적으로 여론이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 김무성, 政ㆍ靑 지원사격 탓 입지 축소

김무성 대표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메르스 정국과 거부권 정국에서 정부와 청와대를 감싸는 역할을 자임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김 대표 관련 트위터 언급량은 하루 2,000~3,000건 안팎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메르스 정국에서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으며 25일 이후 거부권 정국에도 김 대표 관련 트위터 언급량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대신 여론의 흐름은 더 나빠졌다. ‘눈치보기 급급’(29일), ‘권력 앞에 엎드린다’(30일) 등의 반응이 트위터 상에서 가장 큰 호응을 샀다.

김 대표는 6월 한달 간 트위터 언급량이 6만7,000여건으로 유 원내대표(9만1,000여건)에 크게 뒤졌다. 본보가 지난 3월 주요 정치인 트위터 언급량(2월2일~3월18일)을 분석했을 당시에는 김 대표가 11만5,425건으로 유 원내대표(4만3,776건)를 압도했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비박계 ‘투 톱’인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여론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한국일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비박계 ‘투 톱’인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여론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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