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겠습니다”
박순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 소장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순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 소장(59)은 “청정지역 제주는 풍력 등 녹색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제주는 풍력을 비롯해 태양광, 파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연구가 이뤄지는 테스트베드(시험무대)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제주글로벌연구센터도 지난 2000년도부터 제주에서 정부 과제로 해양 염분차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그 동안 풍력발전 분야 등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신재생에너지 연구는 아직도 시작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경제적 효율성”이라며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된다 해도 경제성이 떨어지면 활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해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센터의 최종 목표”라며 “이는 현재 제주도가 2030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 없는 섬 2030’(Carbon Free Island) 조성 계획과도 맞물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제주를 화석연료 사용 없는 세계적 녹색성장 도시로 만들기 위한 ‘탄소 없는 섬 2030’ 계획을 지난 2012년 수립해 추진해 오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제주에서는 전기자동차 보급, 해상풍력 개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 소장은 “현재 센터내 부지에 공사 중인 육해상에너지 융복합 실증플랫폼이 완성되면 신재생에너지 연구는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제주글로벌연구센터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연구의 메카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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