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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선- 인터뷰 박스

입력
2016.09.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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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겠습니다”

박순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 소장

박순철 제주글로벌연구센터 소장.
박순철 제주글로벌연구센터 소장.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순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 소장(59)은 “청정지역 제주는 풍력 등 녹색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제주는 풍력을 비롯해 태양광, 파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연구가 이뤄지는 테스트베드(시험무대)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제주글로벌연구센터도 지난 2000년도부터 제주에서 정부 과제로 해양 염분차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그 동안 풍력발전 분야 등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신재생에너지 연구는 아직도 시작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경제적 효율성”이라며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된다 해도 경제성이 떨어지면 활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해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센터의 최종 목표”라며 “이는 현재 제주도가 2030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 없는 섬 2030’(Carbon Free Island) 조성 계획과도 맞물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제주를 화석연료 사용 없는 세계적 녹색성장 도시로 만들기 위한 ‘탄소 없는 섬 2030’ 계획을 지난 2012년 수립해 추진해 오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제주에서는 전기자동차 보급, 해상풍력 개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 소장은 “현재 센터내 부지에 공사 중인 육해상에너지 융복합 실증플랫폼이 완성되면 신재생에너지 연구는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제주글로벌연구센터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연구의 메카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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