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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희 기자

등록 : 2018.02.19 17:14
수정 : 2018.02.19 22:45

야권 “한국GM 사태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 실패” 한목소리 비판

지역 민심 겨냥 정부 책임론 제기

등록 : 2018.02.19 17:14
수정 : 2018.02.19 22:45

한국당 “코리아 엑소더스 우려”

바른미래, 3자 인수 재가동 주장

민평당, 국회 차원 진상조사 제안

정의당은 미 WTO 제소 등 촉구

국회 산자위원회 장병완(왼쪽 두번째) 위원장이 19일 국회 위원장실에서 한국GM 노조지도부와 공장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배우한 기자

야권은 19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의 근본 원인을 일자리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정부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특히 호남을 뿌리로 갈라져 탄생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지역 이슈가 발생하자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군산에 이어 한국GM이 철수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코리아 엑소더스’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정부에 날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가롭게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를 보고 계실 때가 아니라 외교ㆍ경제라인을 풀가동해 국민이 마음 편하게 평창올림픽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GM 노조를 향해서는 “한국GM이 국민적인 지탄을 받는 경영을 할 때 GM 노조는 무엇을 했나. 한국 노동운동이 문재인 정부의 홍위병으로, 인민재판 운영의 심판관으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 역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외 기업을 끌어들여도 모자랄 판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글로벌 기업이 철수하고 있다”며 “제조업의 한국 탈출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바른미래당과 민평당은 당 차원의 특별대책조직을 꾸리고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군산으로 예정했던 첫 현장최고위원회 개최지를 현지 사정상 전주 전북도청으로 바꾸고, 일제히 전주로 달려갔다.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은 군산을 특별 고용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박 공동대표는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는 GM 본사의 탐욕과 금융감독의 방관, 정권의 무능이 빚어낸 일자리 대참사”라고 규탄하며 “GM 군산공장 근로자 및 협력업체의 단기 고용안정을 위한 세제, 실직자 재취업, 사업 다각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군산공장을 제3자가 인수해 공장을 다시 가동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평당도 같은 날 국회에서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주축이 돼 GM 군산 노동조합 측과 면담을 갖고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조배숙 민평당 대표는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것만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런 문제를 예방하지 못한 정부의 안이함과 무능함을 비판한다”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정부에 각을 세우는 대신 미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표는 ‘GM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온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까지 주장하며 불 난 집에 부채질을 더했다”고 맹비난하며 정부에 WTO 제소를 포함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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