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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B-52에 “전쟁 접경” 비판…한미도 군사 압박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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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B-52에 “전쟁 접경” 비판…한미도 군사 압박 잰걸음

입력
2016.01.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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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하는 한국 미국 등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북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한국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 14일로 잡혀 대북 압박의 초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전날 미국이 B-52 장거리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긴급 파견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지금 미국은 남조선에 핵전략 폭격기 편대를 들이민다 어쩐다 하며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핵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B-52의 한반도 전개 하루 만에 나온 북한 관영매체의 첫 반응이다.

북한은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번 ‘수소탄 실험’에 관여한 인물들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로 불러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자강력 제일주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한미 군사 공조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경기 오산에 있는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를 함께 찾아 한미 공군의 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했다. 이 의장은 7공군사령부 방문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의 지속적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지난 8일 한중 외교장관 통화 합의에 따라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간 회동을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갖기로 했다. 하루 전인 13일 서울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나는 만큼 회동 결과를 갖고 한중 협의를 이어가는 모양새가 됐다.

정상원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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