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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내 일본 공식 방문한다…미일정상회담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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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내 일본 공식 방문한다…미일정상회담서 약속

입력
2017.02.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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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 첫 미일정상회담에서 변함없는 미일동맹을 재확인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 측으로선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의 일본 방문 요청을 받아들였다.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일본을 답방하기로 하면서, 일본내에서는 답방을 계기로 미일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동맹의 재확인 등 안보분야 공조와 공정한 무역, 중국 견제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양국간 공조를 분명히 했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일본편을 들었으며, 동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안보 무임승차론은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아베 총리가 ‘미국내 일자리 70만개 창출’ 등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지만, 경제와 통상 문제에서만큼은 ‘아메리카 퍼스트’ 원칙에서 한치도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정상회담에서 말 그대로 ‘안보는 안보, 경제는 경제’였다. 트럼프는 경제 문제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양국 경제 모두에 혜택을 주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적인 무역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해, 대일 무역 적자 개선을 위한 통상 압박을 강화할 뜻을 시사했다. 공동성명에는 양자 무역협정 추진 내용이 담겼고, 앞으로 양자 무역 대화의 촉진을 위한 경제회담을 만들기로 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조기 도쿄 방문 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양자 무역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채널 가동을 합의했다. 일본 측은 양국 정부 핵심인사들의 상호방문을 계속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 시절인 작년 11월17일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를 찾아 90분간 회담한 뒤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만남이 계기가 돼 추진된 것이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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