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사진=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1라운드 취소의 '행운'을 얻은 박성현(24)이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박성현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럭(파71·6,482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쳐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단독 2위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2타 앞선 1위다.
하루 전날만 떠올려 봐도 예상치 못한 '대반전'이다. 박성현은 원래 대회 첫날로 예정됐던 전날 1라운드 5개 홀에서 6오버파로 부진해 경기를 치른 60명 가운데 60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1라운드가 취소됐다. 경기가 이어지지 않고 아예 '없던' 상황이 되면서 박성현도 경기를 처음부터 치를 수 있었다.
박성현에겐 '천운'이 됐다. 6타를 잃었던 성적이 무효가 되고 이날 다시 시작한 1라운드에서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에는 전날 1라운드 취소가 다소 아쉽게 작용했다. 경기 취소 전까지 2언더파로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유소연은 1라운드가 무효가 되면서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로 4오버파 75타에 그쳤다. 순위도 공동 86위에 머물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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