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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 기자

등록 : 2017.11.22 13:32
수정 : 2017.11.23 14:54

김구 친필 ‘풍송어주도안’ 강릉 선교장서 발견

등록 : 2017.11.22 13:32
수정 : 2017.11.23 14:54

고문헌 수집작업 도중 발굴

中시 일부로 앞구절은 묘연

강릉 선교장에서 발견돼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김구의 친필 '풍송어주도안'.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붉은 비단 위에 가지런한 먹글씨로 ‘風送漁舟到岸(풍송어주도안)’이라 썼다. ‘바람이 연안으로 고깃배를 보내네’라는 의미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2일 백범 김구(1876~1949)가 1948년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쓴 이 글씨를 강릉의 고택 선교장(船橋莊)의 고문헌 수집 작업 중 발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구절은 ‘雨催樵子還家(우최초자환가ㆍ나무꾼이 집에 돌아가길 재촉하고)’에 이은 중국 시의 일부다. 앞 구절을 쓴 글씨도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찾지는 못했다. ‘풍송어주도안’ 옆에는 작은 글씨로 ‘李燉儀志士雅正(이돈의지사아정)’이라 써서 독립운동 등에 도움을 준 선교장 주인 이돈의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는 뜻을 밝혀뒀다.

선교장은 조선 최상류층의 생활문화를 보여준 곳이다. 사진은 여름에 별당으로 쓰는 활래정 건물.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1760년대에 지어진 선교장은 세종의 형 효령대군 후손들이 자리잡은 곳으로 ‘당(堂)’ ‘헌(軒)’ ‘각(閣)’이 아니라 장원(莊園)을 의미하는 ‘장(莊)’자가 붙은 데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 최상층 양반 주택의 대명사다. 앞서 선교장에서는 김구가 쓴 ‘天下爲公(천하위공)’ ‘天君泰然(천군태연)’ 휘호도 발견됐으나 ‘천하위공’은 1962년 도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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