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덕에 대부분 경상
운전기사는 치료 도중 숨져
대학 신입생 44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고속도로에서 5m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모두 안전벨트를 맨 덕분에 학생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22일 강원경찰청과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충북 단양군 적성면 각기리 중앙고속도로 상행선(부산기점 260.5㎞)에서 구미 금오공대 신입생 44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5m 도로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 이모(62)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지고 학생 20여 명이 경상을 입었다. 다행스럽게도 버스가 3m 높이의 옹벽 앞에서 멈춰 부상 정도나 사상자가 크게 줄었다.
다친 학생들은 제천 서울병원과 제천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버스가 출발하기 전 안전벨트를 전원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학생들은 스스로 안전벨트를 풀고 버스 밖으로 나와 있었다.”며 “버스가 운전석 쪽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운전사의 부상이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경북 구미를 출발해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로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단양=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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