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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의결해도 이사직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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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의결해도 이사직 유지할 것”

입력
2017.10.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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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방문진 이사직 사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고 이사장은 “방문진이 이사직을 해임할 권한은 없다”면서 “불신임 결의안이 의결될 경우 이사장직만 물러나고 비상임 이사직은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불신임 결의와 관련한 요건이나 규정은 없는 만큼 불신임 결의가 효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방통위는 옛 여당 추천 이사 2명이 사퇴한 방문진 이사에 보궐 이사 2명을 새로 선임하면서 방문진 이사진 9명의 구도가 친여 5명, 친야 4명으로 바뀌었다. 이로써 다음달 2일 열리는 방문진 정기이사회에 고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 정도면 고 이사장은 물론, 김장겸 사장도 스스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고 이사장은 “자발적 사퇴 요구에 순응하는 것은 바람직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사장 뿐 아니라 이사직에서도 물러나라는 압박에는 “이사직을 사퇴하면 내가 비리가 있어서 물러나는 것이라는 오해에 대해 해명할 기회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원장직을 대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간사 신경민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고 이사장이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사실이 발단이 됐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원장직을 대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간사 신경민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고 이사장이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사실이 발단이 됐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이날 국감은 방문진 보궐 이사 2명 선임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의원들은 고 이사장을 집중 공격했으나 고 이사장은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란 고 이사장의 발언을 들어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으니, 우리나라가 적화되고 있나”고 물었다. “문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대답했다.

여기에다 고 이사장은 점심 시간 때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것이 말썽을 빚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참석한 사람으로서 처신을 조심했어야 했다”고 비판하다 고 이사장은 “증인이 거기 가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나”라고 맞받아치면서 한동안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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