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인 6~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정치인은 단연 박근혜 대통령(4만9,246건)이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슈와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화제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 언급량 순위 10걸 중 야권 인사는 7명이나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3만8,408건)가 2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3만2,219건) 3위, 이재명 성남시장(2만8,930건) 4위, 이철희 더민주 뉴파티위원장(2만5,794건) 5위,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1만8,780건) 6위, 고 노무현 전 대통령(1만5,195건) 7위, 박원순 서울시장(1만2,255건) 10위의 순이었다. 안 공동대표는 국민의당 창당으로, 문 의원은 대표직 사퇴로 주목 받은 결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청년배당’으로 SNS에서 논쟁이 일어난 데 이어 ‘SNS 홍보’와 관련한 검찰 수사로 또다시 이슈의 인물로 부각됐다. 이 위원장은 설 연휴 직전 ‘40~50% 물갈이론’과 ‘운동권 출신 용퇴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논쟁을 이끌었다.
여권 정치인 중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만2,866건)가 8위를 차지했고,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1만148건), 김문수 전 경기지사(4,308건),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2,578건) 등이 3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지사는 6일 택시 운전기사 체험을 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대구 택시가 너무 많아 감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논쟁이 벌어졌다.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로 여겨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한 언급량도 1만1,673건(12위)으로 집계됐다.
진보 인사로는 경남 창원 성산 지역구 출마선언을 한 노회찬 전 정의당 공동대표가 언급량 2,311건으로 26위를 기록해 유일하게 30위 안에 들었다. 미국 대선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언급량 1만2,637건으로 9위를 기록해 국내에서 일고 있는 ‘샌더스 열풍’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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