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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화약고 되나… 역대 최강 미 전략자산 한반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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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화약고 되나… 역대 최강 미 전략자산 한반도 배치

입력
2017.09.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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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추진항모ㆍ죽음의 백조 등 한반도 전개 유력

우리군 단독 조치로 타우러스 발사 검토도

한반도 긴장 수준 최고조로 상승

4일 새벽 동해안에서 육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를 발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새벽 일출과 더불어 공군 및 육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4일 새벽 동해안에서 육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를 발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새벽 일출과 더불어 공군 및 육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미국이 핵심 전략무기를 대거 한반도에 전개할 전망이다. 북한 또한 도발 수위를 재차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국방부는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핵 대응 조치로 “미국 항모강습단과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한미 협조로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핵추진항공모함과 장거리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 자산을 적극적, 공세적으로 전개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격상하겠다는 것이다. 한반도 출동이 예상되는 핵추진항공모함는 로널드레이건호(CVN-76)와 칼빈슨호(CVN-70)로 웬만한 중소국가의 전투력을 상회하는 ‘하이퍼 파워’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자산에는 항공모함을 포함해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와 F-35B 라이트닝Ⅱ,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와 B-52 전략폭격기 등이 총동원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 동안 미국이 급박한 상황에서 전략자산을 전개한 후 미국으로 돌려보낸 점을 감안해 우리정부는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상시배치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조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최고로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도 “미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추가 위협 억지를 위해서라도 대북 타격능력을 최대한 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단독 대응조치로 조만간 공군 F-15K 전투기에 장착된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의 사격 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사거리 500km의 타우러스는 후방 지역에서 북한의 방공망을 피해 핵미사일 시설 등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앞서 우리군은 4일 새벽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첫 단독조치로 동해안에서 탄도미사일 현무-2A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슬램-ER을 발사했다. 추후 미국의 전략자산이 전개되면 한국의 독자적 무기체계와 연계해 유례없는 대북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미국의 주요 전략무기가 출동할 때마다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여 왔다.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등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것도 전략무기의 위력 때문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8일 미국이 북한의 화성-14호 실험에 대응해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자 “미제는 악명 높은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또다시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우리를 위협 공갈하는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공군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4일 새벽 F-15K 전투기에서 사거리 270km인 슬램-ER 장거리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동해안에서 슬램-ER 미사일이 발사하는 모습. 공군 제공=연합뉴스
공군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4일 새벽 F-15K 전투기에서 사거리 270km인 슬램-ER 장거리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동해안에서 슬램-ER 미사일이 발사하는 모습. 공군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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