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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ㆍ화장ㆍ양치… 친환경 체험학습하며 꿈도 찾아요

입력
2016.10.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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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LG생활건강의 ‘빌려쓰는 지구 캠프’에서 배운대로 세수를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중학생들이 LG생활건강의 ‘빌려쓰는 지구 캠프’에서 배운대로 세수를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체험 프로그램은 하고 싶어도 수익자 부담이 발생해서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는데 큰 기업에서 나서 주니 고맙죠. 할 수만 있다면 내년에는 전교생으로 확대해보고 싶어요.”

지난 4일 서울 도봉구 정의여중에선 LG생활건강의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 ‘빌려쓰는 지구스쿨’ 수업이 진행됐다. 문선엽 교사는 “한 두 명만 시범으로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다 체험을 통해 배우니 학생들이 정말 재미있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빌려쓰는 지구스쿨은 2014년부터 LG생활건강이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LG생활건강 임직원 강사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세안, 화장, 양치, 세탁 등 9개 과목을 가르친다. 세제연구원이 세탁을, 화장품개발담당자가 화장을 가르치는 식이다. 학교 현장의 반응이 좋은데다 올해부터 중학교에서 한 학기는 시험을 보지 않고 직업 체험 등 진로교육을 하는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중학교 정규 수업과정으로 확대되고 있다. 습관이 형성되는 청소년 시기에 제대로 배우기 어려운 제품 적정량 사용 등을 강조하는 환경 기반의 융합형 교육이라는 게 LG생활건강의 설명이다. 올해만 전국의 중학교 60개교 1만2,000여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박헌영 LG생활건강 상무는 “공교육 현장에서 배우기 어려운 기업 내 직업과 직무를 이해하고, 올바른 환경 습관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임직원들이 직접 과목별 강사로 참여해 진로연계 멘토링도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아낼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전국 시ㆍ도교육청 등과 협의해 이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사회공헌활동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의 교육과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다. 선천성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성형수술을 지원하는 ‘오휘 아름다운 얼굴 캠페인’도 호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 오휘는 2007년부터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선천성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성형수술ㆍ치료비로 지원하고 있다. 외모 콤플렉스로 집 밖에 나가기를 꺼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동그라미 캠프’도 운영 중이다. 전국의 구순구개열 환아와 부모를 초청해 1박 2일간 진행되는 이 캠프에서는 콘서트, 미술놀이, 워터파크 체험 등이 진행된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의 치아건강을 위한 ‘페리오 키즈스쿨’도 2004년부터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LG생활건강 소속 치위생사가 미취학 아동교육시설을 찾아 치아 위생교육을 해주거나 초등학교에 양치교실을 개설하는 등 매년 200곳이 넘는 학교, 유치원,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치아건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16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이 교육을 받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의 치과진료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스마일 투게더’ 사업은 지금까지 4~13세 어린이 1,030명에게 진료비를 지원했다.

LG생활건강 임직원과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지역 현지인들이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희망고 빌리지’ 설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임직원과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지역 현지인들이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희망고 빌리지’ 설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해외도 LG생활건강 사회공헌사업의 무대다. 사단법인 희망의 망고나무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지역 난민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의 망고나무’ 캠페인이 대표적 사례다. 척박한 아프리카 땅에서도 100년 넘게 사는 망고나무를 현지에 심고, 각 가정에 망고 묘목을 나눠줘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망고는 비타민 AㆍCㆍD 등이 풍부하고 나무를 심은 후 4년 정도가 지나면 1년에 두 번씩 수확할 수 있어 현지 어린이들의 영양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교육문화센터 ‘희망고 빌리지’를 세워 목공, 건축, 재봉, 영어 등 취업을 위한 수업도 제공하고 있다. 부모들이 직업 교육을 받는 동안 어린이들을 돌보는 유치원도 운영 중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동물보호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G생활건강의 친환경 브랜드 ‘비욘드’는 동물보호 캠페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2년부터 동물실험 반대를 내세워온 비욘드는 ‘세이브 어스 펀드’를 설립해 수익금 일부를 멸종위기 동물보호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임직원들도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아름다운 토요일’행사를 열어 기증한 물건을 아름다운 가게에 판매하고 있다. 해마다 2,3차례씩 할인점과 공동으로 기획전을 열어 얻은 수익금은 아름다운재단,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 등에 기부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활용품과 화장품, 음료 사업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면서 동시에 고객 소통ㆍ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여성과 어린이들의 교육, 건강을 실현하는 활동과 글로벌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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