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계산업 구조조정과 관련, 휴일인 24일 주요 경제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서별관 회의’를 긴급 소집해 해당 산업ㆍ기업의 구조조정 방향과 이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 등을 논의했다. 주초에도 장ㆍ차관급 관련 회의를 잇따라 개최한 뒤 26일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경제현안회의(일명 서별관 회의)를 개최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거론되는 한계산업의 구조조정 대응방안과 함께 인력조정이 예상되는 조선업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 실업 대책, 구조조정 추진 과정의 소요재원 마련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해운업계 관계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가 등과 세계 해운시장 재편 동향과 국내 해운항만 영향 등을 점검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26일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산업ㆍ기업 구조조정협의체 회의가 예정돼 있다.관련 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선 지난해 하반기 선정한 해운ㆍ조선ㆍ건설ㆍ철강ㆍ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과 관련한 구조조정 현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정부 차원의 향후 구조조정 방안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특정 업체간 인수ㆍ합병(M&A) 안까지 거론하긴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산업은행 등 구조조정 주도 금융기관에 대한 자본 확충 방안, 정부 차원의 실업지원 대책 등이 발표될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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