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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병 여성, 출산 후 체중 늘면 당뇨병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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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병 여성, 출산 후 체중 늘면 당뇨병 2배 증가

입력
2015.10.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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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출산한 뒤 몸무게가 늘어나면 당뇨병 발생 위험도 2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철(사진)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임신성 당뇨병 여성 418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내분비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혈당이 정상인 사람이 임신을 한 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나타난다. 주로 임신 중반기에 발생하며 임신부 가운데 16.9%가 경험할 정로도 흔하다. 산부인과에서는 임신 24~28주에 임신성 당뇨병 검사를 시행한다. 임신성 당뇨병은 공복 시, 식후 1시간, 2시간, 3시간일 때의 혈당 기준치(㎎/㎗) 105, 190, 165, 145 중 2개 이상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진단이 내려진다. 신생아에도 합병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 교수팀은 418명을 체중감소, 체중유지, 체중증가의 3개 그룹으로 나눠 출산 이후 4년간 매년 정기적으로 당뇨병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체중감소 그룹의 당뇨병 발병률은 8.6%에 머문 반면 체중유지 그룹과 체중증가 그룹의 당뇨병 발병률은 각각 12.6%, 16.9%로 높아졌다.

각 그룹은 당뇨병 발생 비율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장 교수는 “이전에도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출산 후의 체중증가가 당뇨병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로 새롭게 확인됐다”고 했다.

장 교수는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출산 후 식이 요법과 규칙적 운동 등을 통해 반드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출산 후 체중 증가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기적 검진과 함께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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