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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햇살잡이

입력
2014.12.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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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해와 다르지 않게 올해도 숨가쁘게 막바지에 다다랐다. 새 희망을 설계하며 동해바다 깊이 그물을 친 어부는 한 해가 끝나는 날에도 그물을 걷어 올린다. 어둠에 잠겼던 붉은 해는 일상처럼 펄떡이며 뱃전에 다다르고 사람들은 태양을 보며 오늘과 내일이 다를 것을 염원 한다. 이제 2014년 그물을 건져 올릴 수 있는 날은 단 이틀, 남겨진 시간에 건져 올린 물건들을 정돈해야 한다. 무언가 미진하다면 마음을 활짝 열고 반짝이는 햇살을 잡자. 햇살잡이는 끝나지 않은 우리모두의 환상 같은 일거리다.

선임기자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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