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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물’ 첫 주연 이준호 “영화 속 동우처럼 2PM이 JYP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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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물’ 첫 주연 이준호 “영화 속 동우처럼 2PM이 JYP 가장”

입력
2015.03.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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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물' 이준호. 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영화 '스물' 이준호. 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수백만 명의 팬 무리를 이끌어봤다. 이보다 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도 익숙하다. 하지만 주연에 이름을 걸고 내놓는 작품이기에 떨리기는 2PM 데뷔 때만큼이다. 배우 이준호가 첫 주연작 영화 ‘스물’을 통해 젊음을 얘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현아기자 lalala@sporbiz.co.kr

-스물에서 맡은 역할은

“동우는 88만원 세대, 삼포세대 등을 부르는 현재의 청년이다. 아버지의 부도로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 웹툰 작가의 꿈을 잃지 않으려 재수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어떻게 출연을 결정하게 됐나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2M 투어 연습을 마치고 회식자리서 스마트폰으로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멈출 수가 없었다. 동갑내기 김우빈, 강하늘과 함께 하는 점이 괜찮겠다 싶었다. ‘감시자들’과 ‘협녀-칼의 기억’보다 힘을 뺄 수 있는 작품이라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우가 요즘 청년들과 가장 닮았다

“맞다. 동우는 어려운 현실에도 꿈을 이루려 힘든 알바도, 좋아하는 여자의 대시도, 썸도 포기한다. 관객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와 공감을 많은 얻을 캐릭터다.”

영화 '스물' 이준호
영화 '스물' 이준호

-연습생을 거쳐 스타가 된 이준호와 오버랩 된다

“2006년 SBS ‘슈퍼스타 서바이벌’ 우승 후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동우와 같은 나이인 스물에 2PM으로 데뷔했다. 영화에서 동우가 학원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알바를 몇 건씩 뛰느라 개인생활을 포기한 것처럼 나는 2PM 활동만도 벅차 다른 것에 눈을 돌린 적이 없다.”

-실제 스무 살 때 포기는 없었나

“영화에서 ‘포기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줄 아냐’는 대사가 있다. 포기가 얼마나 미친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 나는 안다. 포기할 용기가 없어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내가 포기하면 슬퍼할 가족이 있어 이를 악물었다.”

-스무 살 동우처럼 고생도 많이 했나

“동우가 더 힘들었을 거다. 연습생 시절에 7평 남짓한 원룸에서 7~8명이 숙소생활을 했다. 이층침대 두 개에서 4명, 바닥에 4명이 잤다. 동우와 가장 가까울 수 있는 모습일 듯 하다.”

영화 '스물' 이준호
영화 '스물' 이준호

-스물의 동우가 가장이 돼 가족을 챙길 때 찡했다

“동우가 가족을 생각해 꿈을 접고 공장에 취직한 게 현실적인 엔딩 같다. 대학을 진학한다고 해서 만화가의 꿈이 이뤄지는 게 아니니까. 낮엔 일을, 밤엔 웹툰을 그리는 결말이 마음에 든다.”

-동우의 로맨스 비중이 적다

“다른 두 친구와 달리 현실에 근접한 인물이니까. 기껏 해본 게 백허그신인데 생각보다 아쉬웠다. 70년대 연애 같은 느낌이라 동우와는 잘 어울린다.”

-2PM이 소속사 매출에서 일등이라고 들었다

-“아! 그러고 보니 나도 가장이다. 2PM이 돈을 많이 버니까. 곧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투어도 있다.”

영화 '스물' 이준호.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영화 '스물' 이준호.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세 명의 연기는 영화 대사를 빌리자면 무서울 게 많은 바보 같았다

“신기하게 영화를 찍을 때 만큼은 셋 다 모두 캐릭터 성격 그 자체로 만났다. 동갑이라 마음 편히 촬영했다. 견제하거나 기싸움도 없었다. 서로 잘 챙겨줬다.”

-스물에서 어떤 장면이 인상적인가

“엔딩에서 세 친구가 뛰면서 미치도록 젊으니까 하는 모습이 모든 스무 살을 대변하는 듯해 기억에 남는다.”

-기억에 남는 명대사는

“강하늘이 연기한 경재가 우아하게 커피 마시다 입대영장을 받고 ‘x됐다’고 말하는 장면. 뭔가 잘 나가다 고꾸라진 느낌이 좋았다.”

영화 '스물' 이준호
영화 '스물' 이준호

-감독에게 따로 요구한 것은 없었나

“촬영 때 ‘미친거 아니야’로 활동할 때라 노래를 어필하고 싶었다. 극중에서 차로 여자를 치었을 때 내가 ‘미친거 아니야’라고 대사를 했는데 오케이 돼 영화에 나온다.”

-2PM 멤버들과 연기를 상의하나

“응원이나 조언은 하지 않는다. ‘스물’의 시나리오는 찬성이가 읽더니 어이없어 하면서 실소하더라.”

-성에 대한 20대 청년의 호기심도 재미있다

“미드 ‘섹스앤더시티’의 사만다처럼 성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있지 않나. 그 정도다. 얼마 전 컬투의 라디오에 출연했다 ‘고래 잡아봤냐(포경수술)’는 질문을 받아 난처했었다. 살면서 그런 질문을 난생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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