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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英 이스라엘 무기지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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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英 이스라엘 무기지원 계속

입력
2014.08.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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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은 1일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돔’(Iron Dome)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으로 2억2,500만달러(2,336억원)를 승인했다. 이 예산안은 이미 상원에서 구두 표결로 통과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하원 표결은 미 국방부가 이스라엘에 탄약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한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 권리를 지지한다는 기존 태도를 되풀이했다. 그는 아이언돔 예산 지원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자국민 보호를 돕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 이후 아이언 돔이 미국의 대이스라엘 안보 공약의 증거라며 아이언돔에 찬사를 보냈다.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이 아이언돔 생산ㆍ유지 비용으로 이스라엘에 지원한 돈은 10억달러(1조원)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 상원은 오바마 정부가 요청한 2015 회계연도 아이언돔 관련 예산을 두 배로 늘렸다. 미 의회가 승인한 아이언돔 지원 예산의 일부는 아이언돔 부품을 제조하는 미 방산업체 레이시언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역시 2010년 이후 130개 군수업체를 통해 무인기와 탱크 등 가자지구 공격에 사용되는 각종 무기용 장비와 부품을 이스라엘군에 공급했다고 인디펜던트가 2일 보도했다. 수출금액은 모두 4,200만파운드(734억원)에 이른다.

무기 금수운동단체 CAAT가 공개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에 수출된 영국산 장비 가운데는 이스라엘군의 정찰ㆍ공격 작전의 주축인 헤르메스 무인기와 주력 탱크의 핵심 부품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영국의 대표적인 무기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민간 겸용 장비까지 포함한 군수품 수출 규모는 70억 파운드(12조2,000억원)에 달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가자지구 사태에서 영국이 수출한 무기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CAAT의 한 활동가는 “분쟁지역에 대한 무기수출 행위에는 엄중한 책임도 따른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수출이나 군사협력 활동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분쟁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새로 유발 장비의 신규 수출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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