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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전담 판사가 지하철서 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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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전담 판사가 지하철서 몰카

입력
2017.07.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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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허벅지 등 촬영 혐의 입건

한국당 국회의원 아들로 알려져

현역 국회의원 아들인 현직 판사가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해당 판사는 성범죄 재판을 전담하는 판사로 알려져 더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모 지방법원에 재직하는 A 판사는 17일 오후 서울 지하철4호선 전동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치마를 입은 20대 여성의 허벅지 등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아들로 현재 성범죄 재판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수재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범행은 옆에서 현장을 지켜본 30대 남성에 의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목격한 남성이 전동차 안에서 A씨를 제압하고 피해 여성에게 사실을 알린 뒤, 17일 오후 10시쯤 A씨를 직접 동대문역 역무실로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저절로 작동해 나도 모르게 사진이 찍혔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폰에서 피해 여성의 허벅지를 촬영한 사진 3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조사를 마무리한 뒤 21일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20일 경찰로부터 A씨 입건 사실을 통보 받은 대법원은 당분간 수사 과정을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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