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29일 이틀 연속해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방역당국이 추가 감염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촘촘한 방역망을 가동한 가운데, 이제는 기존의 확진 환자 치료에 전념해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치사율 관리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치료중인 환자는 57명이며, 이 가운데 14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중증 환자들의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회복속도가 느려 불안정한 상태로 유지되는 환자들이 많다”며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중증환자 치료 인력과 시설 등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메르스 확진자 수는 182명으로, 이중 32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17.6%다. 또 이날 2명이 추가로 퇴원하면서 모두 93명이 치료돼 완치율은 51.1%로 높아졌다.
채지은기자 cj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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