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산도시철도, ‘여성 배려칸’ 정식 운영
알림

부산도시철도, ‘여성 배려칸’ 정식 운영

입력
2016.09.21 17:56
0 0

부산도시철도가 전국 처음으로 ‘여성 배려칸’을 운영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3개월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서 시행한 ‘여성 배려칸’ 시범운영을 마치고 22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출근시간(오전 7~9시)과 퇴근시간(오후 6~8시)에 운영되는 여성 배려칸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5호차 총 8칸 중 1칸으로, 지난 3개월간 시범운영과 방식이 같다. 여성 배려칸은 승객이 몰리는 출ㆍ퇴근 시간대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과 임신부 및 영ㆍ유아를 동반한 여성을 배려하기 위한 것.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한 여성 배려칸은 초기 실효성 문제와 남성 역차별 논란에 휩싸이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반대 서명운동이 벌어졌고, 역사 내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시민도 있었다. 하지만 임시운영 기간 여성배려 문화를 적극 홍보하고,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여성 배려칸이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공사 측은 지난 6월 22일부터 3개월간 여성 배려칸을 시범 운영했다. 운영 첫날 배려칸에 승차한 승객 중 남성이 37.3%에 달했으나 시행 한 달만인 7월 18일에는 11.8%까지 하락했다. 또 지난달 22일부터 5일까지 이용객 2,000명을 대상으로 제도시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운영에 찬성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1,171명(58.6%), 반대 의견은 829명(41.5%)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88.4%가 여성 배려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찬성 의견이 70.6%로 높게 나타났고, 남성의 경우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53.5%로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반대 54.5%)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여성 배려칸 시범운영기간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이 지속시행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소중한 의견들은 앞으로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대구 등 타 시ㆍ도에서는 도시철도에 여성 배려칸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했다가 역 성차별 논란 등으로 무산됐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