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서 탄핵당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께서 오늘 전국에서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수 백만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문 전 대표가 이번 사태 이후 광장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표는 또 “박 대통령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 대통령은 오늘 촛불집회로 표출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또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에 하루빨리 답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질서 있는 퇴진 마저 어려워지고 우리 국정은 파국에 빠져들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와 우리 당은 부득이 국민들과 함께 거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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