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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대오 정비한 野 “9일 표결 처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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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대오 정비한 野 “9일 표결 처리 합의”

입력
2016.12.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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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균열로 국민 뜻 받들지 못해 죄송”

“새누리당 비박계 좌고우면 말고 동참하라”

야 3당 원내대표들이 2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연합뉴스
야 3당 원내대표들이 2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연합뉴스

야3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9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전날 새누리당 비박계가 ‘질서 있는 퇴진’을 이유로 변심하며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 뒤,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였던 야권이 하루 만에 정비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 이날 탄핵안을 발의한 뒤 8일 국회 본회의 보고를 거쳐 9일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야 3당이 오늘 발의 하더라도 본회의 중에 발의하면 5일 임시회 소집 필요 없이, 또 새누리당 비박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9일에 가결에 목표를 두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일 표결 처리 방침을 밝혔지만,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비박계 설득을 이유로 9일 표결 처리로 맞서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이후 국민의당은 5일 표결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가장 현실적으로 탄핵안을 발의해서 처리할 수 있는 시점을 9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야3당은 탄핵안 2일 표결 불발로 균열이 갔던 야권 공조를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야권 공조 균열로 서로를 비난한 점도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대통령 탄핵으로 직무정지가 예정돼 있던 날”이라며 “이유야 어찌됐든 국민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송구하고 향후 야3당은 어떤 균열도 없이 오직 국민만 보고가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야3당은 이날 새누리당 비박계를 향해 “더 이상 좌고우면 하지 말고 대통령 탄핵에 함께 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 밖에도 야당은 야3당이 합의한대로 누리과정 예산을 가장 먼저 확보하는 등을 조건으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도 공조하기로 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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