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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상사설망(VPN) 차단 사실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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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상사설망(VPN) 차단 사실상 시인

입력
2015.01.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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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전면 통제를 사실상 시인했다. VPN 서비스는 중국에서 당국의 통제로 열리지 않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우회 접속하는 데 주로 사용돼 왔다.

원쿠(聞庫) 중국 공업정보화부 통신발전사장(司長ㆍ국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VPN 차단과 방화벽이 더 강화됐는냐는 질문에 “중국에서 인터넷 발전은 반드시 관련 법률과 법규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며 “일부 불량한 정보는 중국의 법률에 따라 관리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상황이 나타나면 새로운 정책과 조치를 통해서 따라가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VPN 서비스 공급업체 골든프로그는 지난 23일 중국 당국이 VPN 서비스에 대한 전면적 통제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급업체인 아스트릴도 이용자들에게 올해부터 아이폰에서 지메일 등에 접속할 수 있는 경로가 차단됐다고 공지했다.

중국 당국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판단하는 국내외 웹사이트 수천개를 차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거주 외국인을 비롯 인터넷 이용자 수백만명은 그 동안 외국 서버를 통해 차단된 웹사이트에 우회 접속하도록 해주는 VPN을 이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이 VPN 통제가 강화하며 앞으로 중국에서 해외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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