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남ㆍ북ㆍ미 외교장관 싱가포르 총출동…회담 열리나

알림

남ㆍ북ㆍ미 외교장관 싱가포르 총출동…회담 열리나

입력
2018.07.30 16:57
0 0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리용호(오른쪽) 북한 외무상이 방북 중인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회담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리용호(오른쪽) 북한 외무상이 방북 중인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회담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다음달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남ㆍ북ㆍ미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ARF는 남북이 함께 참가하는 유일한 다자협의체인 만큼 남북 또는 남ㆍ북ㆍ미 장관회담이 성사돼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구축 논의 관련 교감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1일 싱가포르로 출국해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 참가한다. 1~3일 약 15개국과의 양자회담 및 한ㆍ아세안, 한ㆍ메콩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4일 ‘아세안+3(한ㆍ중ㆍ일)’ㆍ동아시아정상회의(EAS)ㆍARF 외교장관회의가 연이어 개최된다. ARF 회의 참석을 위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싱가포르를 찾을 예정이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등 한반도 주요 관계국이 총 집결한다.

마지막 날 ARF 회의를 전후로 남북, 북미 또는 남ㆍ북ㆍ미 장관 회담이 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남북 군사ㆍ체육 회담 등으로 판문점선언 이행에 속도가 붙고 27일 북미정상 간 합의사항인 미군 유해송환도 성사된 만큼, 후속 의제인 6ㆍ25전쟁 종전선언 등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것이다.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진다면 2007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박의춘 외무상의 회동 후 11년 만이다. 지난해 ARF 회의의 경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 국면에서 이뤄져 남북 외교장관 간 접촉은 환영 만찬 중 ‘3분 대화’한 것이 전부였다.

우리 정부는 남북 회동을 우선 추진하는 동시에 남ㆍ북ㆍ미 3자 접촉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과의 회담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전례를 고려했을 때 남북 등 주요 회담은 연쇄 회의 막바지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당국자는 또한 북측 움직임에 대해 “북한은 5,6개국과 별도로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와 달리 ARF 의장 성명 등에서 북측을 향한 규탄 목소리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아세안 회원국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인 진전이 있음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