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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의 느린 풍경]멸종위기 생태 발자국

입력
2016.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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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의 눈 덮인 계곡, 얼지 않은 숨구멍을 중심으로 수달 발자국이 선명하다. 먹이를 잡기 위해 물속을 드나들고, 부지런히 서식처를 오간 수달의 행동 패턴이 한눈에 들어온다. 족제비 과인 수달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됐고, 환경부에서도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분류해 보호하는 동물이다. 보호정책 덕분에 백두대간 거의 모든 하천에서 심심찮게 발견된다. 하지만 한번에 2마리 정도만 새끼를 낳고, 생태가 잘 보존된 하천으로만 행동반경이 한정돼 있어 개체수가 늘어나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한국수달보호협회는 수달 생존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예전의 사냥보다는 댐과 보의 건설로 인한 서식지 파괴를 들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전국 곳곳에 새로운 댐을 건설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지키기는 어렵지만 망가뜨리는 건 순간이다. 각종 대형 개발사업으로 생태보존대책이 무력화 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어디 수달뿐일까.

여행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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