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13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주도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지금은 누구와 손 잡을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생각 안 하고 있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남 지사는 지난달 22일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를 촉구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최근 ‘새누리당 탈당파 12인’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남 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민들 입장에서는 비박계든 친박계든 탈당파든 다 새누리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름을 추구하려면 철저한 자기 반성과 고백이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대표와의 사전 교감 여부를 묻는 질문도 “(김 전 대표와) 통화만 했다”며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것 같은데 아직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나 야권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제3지대’와의 연대에 대해서도 “당장 어느 세력과의 연대, 이런 걸 하기보다는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그릇을 만든 데에 노력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부인했다. 남 지사는 특히 “촛불 민심도 보면 결국 직접 민주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라며 “저희는 좀 새로운 형태,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방향을 놓고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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