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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턱기형, 턱관절 장애도 함께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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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턱기형, 턱관절 장애도 함께 치료해야

입력
2016.12.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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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규 서울아산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이부규 서울아산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이부규 서울아산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교수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방학이 되면 학기 중에 미뤘던 치료를 받으려는 학생들로 붐빈다. 치과도 턱관절 장애, 턱기형 교정수술 등의 치료와 상담으로 방학에 더 바쁜 진료과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접한 무분별한 질환 정보로 인해 오해를 가지고 찾아오는 경우가 흔하다.

턱은 씹고 말하고 삼키는 역할을 하며 모든 동물의 생명유지에 가장 기본이 되는 신체기관 중 하나다. 또한 인상에 큰 영향을 끼쳐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이나 복잡한 사회생활이 필수인 현대인들에게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또한 턱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미치는 턱관절 장애는 스트레스가 큰 원인 중 하나로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턱에 대하여 더 많은 고통을 느끼고 관심을 갖고 있다.

턱관절 장애는 자가 진단으로 알 수 있는데 음식을 먹거나 입을 벌릴 때 턱 근육이 불편하거나, 귀 앞의 턱관절 부분이 아프거나, 딱딱 소리가 나는 것이다. 가끔 피곤할 때만 증상이 있고 평소에 괜찮으면 진료를 받을 필요가 없지만 증상이 자주 반복 되거나, 수 주간 지속되거나, 아예 입을 벌리거나 다물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전문가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이를 성장기에 방치하면 턱관절 장애는 심각한 턱기형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턱기형의 궁극적인 치료법은 턱뼈를 재배치하는 턱교정수술, 소위 ‘양악수술’이다. 턱기형인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턱관절 장애의 유병률이 높다. 좌우의 비대칭 혹은 무턱 환자들은 거의 턱관절 장애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이런 비정상적인 턱관절을 가진 턱기형 환자라면 반드시 턱관절을 먼저 치료해 턱관절 기능을 어느 정도 회복한 뒤 턱교정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턱관절 장애를 가진 환자들은 턱뼈 위치의 급격한 변화에서 오는 턱관절 과부하에 적응하는 능력이 턱관절이 정상인 사람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선수술 양악수술 역시 턱관절 장애가 있다면 가능한 피해야 하며, 양악수술을 위한 수술 전 후 치열교정 중에도 턱관절이 불편하다면 교정치료를 중단하고 반드시 턱관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턱관절 장애가 있는 턱기형 환자라면 반드시 턱관절을 잘 아는 전문의에게 양악수술을 받는 것이 턱관절도 치료하고, 턱기형도 치료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치과에서는 수년 전부터 ‘턱관절장애 턱기형환자 프로토콜’을 만들어 턱관절 장애를 가진 턱기형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턱관절 장애를 가진 턱기형 수술 환자들의 턱관절 장애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부작용 없이 외모 개선 효과까지 거두고 있어 최근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10년간 양악수술은 일반인이 다 아는 보통명사가 되었고, 이제는 또 가장 위험한 수술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턱기형 치료를 위한 양악수술은 원칙에 맞게 시행한다면 매우 안전하고, 기능적으로나 미용적으로 효과적인 수술이다. 무분별한 미용수술은 당연히 지양돼야 하지만 안전하게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수술이라면 주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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