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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김정은 핵개발 포기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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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김정은 핵개발 포기 거듭 촉구

입력
2017.1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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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그림 1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개발 포기를 거듭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14일 홍콩 JW메리어트호텔에서 비영리재단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개최한 갈라 디너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이루더라도 북한에 돌아오는 것은 고립과 몰락뿐일 것”이라며 “김정은은 어떠한 국가도 고립된 상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안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다짐했고,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이 강고하게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사태를 낙관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좀 더 나은 세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의 세계는 분열과 고립주의 갈등과 불안에 휩싸여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런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파리협약 탈퇴,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등 일방적인 외교 정책이 더 큰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며 “미국이 진정 세계를 선도하고 싶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리더십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1962년 미 백악관에서 존 F.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케네디 대통령은 우리에게 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 시민의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며 "각국 지도자들이야 말로 포퓰리즘이 아닌 세계 시민의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그는 “유엔은 지구 온난화, 이란 핵 문제 해결 등에서 각국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고, 각국 지도자의 합의를 끌어낸 위대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과 유엔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며 지금이야 말로 유엔의 유엔의 이러한 역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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