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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측근 송환 소식에 떠는 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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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측근 송환 소식에 떠는 검-경

입력
2015.10.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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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 강태용 中서 검거 곧 국내로

검-경 비리 연루자 나올까 걱정

지금껏 부장검사ㆍ총경 등 7명 구속

8월에도 경찰 1명 구속… 사실 숨겨

강태용
강태용

희대의 다단계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이 중국 공안에 검거돼 국내 송환이 임박해지면서 경찰과 검찰에서 추가 비리연루자가 나올 지 주목된다. 국내외 은닉재산 규모와 피해자들의 피해회복 규모ㆍ가능성도 관심사다.

지난해 7월부터 조희팔 사기사건에 대한 전면재수사에 나선 대구지방검찰청은 13일 “지난 7일 중국 측에 강태용의 소재를 알렸는데 공안은 10여명의 특별검거팀을 구성해 잠복하다가 3일 만인 10일 낮 12시쯤 검거했다”며 “보통 송환에 석 달 가량 걸리지만 이번에는 빠르면 1주일 정도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팀을 보강해 강씨로부터 조희팔 생사 유무와 정관계 로비, 구체적인 은닉재산 규모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강씨의 송환이 임박해지면서 지금까지 7명이나 구속된 대구지방경찰청 등은 새로운 연루자가 나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검찰에선 강씨의 고교 동문으로 알려진 김광준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와 오모(54) 대구지검 서기관이 각각 2억7,000만원과 15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형이 확정됐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권모(51) 전 총경 등 5명의 전직 경찰관이 현역시절 조희팔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권 총경은 대구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이던 2008년 조희팔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9억 원을 받은 혐의로, 김모(49) 전 경위는 권 전 총경으로부터 1억 원을 건네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또 8월 2008년 1월 강씨로부터 차량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5,6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동부경찰서 지능팀에 근무하던 안모(46) 경사를 구속하고도 이런 사실을 지금까지 숨긴 것으로 밝혀져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앞서 2013년엔 조씨의 자금 관리책인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임모(47) 전 경사, 조씨 밀항 후 2009년 중국에서 강씨로부터 골프접대 등을 받은 정모(40) 전 경사도 각각 구속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경 주변에선 강태용이 조희팔의 실질적인 2인자였고 2006년에도 비슷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도 거리를 활보했던 만큼 비호세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희팔의 은닉 재산 1,200억원을 찾아냈다. 반면 후발가입자들이 낸 돈으로 먼저 가입한 사람들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돌려막기가 일반적인 다단계 유사수신행위 특성상 피해규모에 비해 남은 자산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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