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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외침에 응답 못한 한국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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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외침에 응답 못한 한국농구

입력
2017.11.26 21: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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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이종현이 2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월드컵 예선 2차전에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대표팀 이종현이 2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월드컵 예선 2차전에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3년 만에 농구 팬들이 ‘대~한민국’을 목청 높여 외쳤다. 국제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한 국내에서 농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를 보기 힘들었지만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부터 홈&어웨이 제도 시행으로 안방에서도 직접 즐길 수 있게 됐다.

농구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난적 뉴질랜드를 누르고,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허재호’의 경기를 보기 위해 26일 고양체육관엔 4,376명이 찾았다. 최근 대표팀의 선전으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팬들은 ‘대~한민국’, ‘디펜스, 디펜스’를 외치며 응원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안방에서 정작 힘을 못 내고 ‘만리장성’ 중국에 굴욕적인 완패를 당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중국과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A조 2차전에서 평균 연령 24세의 2군급 선수로 구성된 중국에 81-92로 졌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 막판에는 오세근(KGC인삼공사)과 이정현(KCC)이 노마크 레이업 슛을 놓치는 초보 같은 실수도 팬들은 지켜봐야 했다. 1승 이후 1패를 떠안은 대표팀은 중국(2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예선 3차전은 내년 2월23일 홈에서 홍콩과 치른다.

대표팀 허훈이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월드컵 예선 2차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대표팀 허훈이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월드컵 예선 2차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대표팀의 출발은 산뜻했다. 1쿼터에 중국과 서로 치고 받으며 28-26으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 살짝 밀렸지만 40-44로 4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대표팀은 3쿼터에 무너졌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내리 8점을 내줘 순식간에 40-52,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타임아웃을 불러 허훈(KT)이 3점포로 응수했지만 점수 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전준범(현대모비스)이 3쿼터 종료와 함께 버저비터를 넣어 58-71, 13점 뒤진 가운데 4쿼터를 맞은 대표팀은 반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계속 끌려갔다. 67-82로 지고 있던 경기 종료 5분21초 전에는 왕제린에게 통한의 덩크슛을 허용했고, 최준용(SK)은 땅을 쳤다. 종료 3분40초를 남기고는 팡슈오가 쐐기 3점포를 꽂았다.

대표팀은 ‘기둥’ 오세근이 일찌감치 파울에 발목이 잡힌 탓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오세근은 2쿼터에만 반칙 3개를 범했고, 3쿼터에도 시작 1분 만에 오펜스 파울로 4반칙에 걸렸다. 파울트러블로 위축된 오세근은 10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간판 슈터 전준범은 3점슛 8개를 던져 2개 밖에 넣지 못하는 슛 난조로 8점을 기록했다. 허훈이 16점, 이종현(현대모비스)이 14점으로 분투했다. 중국은 딩 양유항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3점슛 4개)으로 폭발했고, 순밍후이도 21점을 보탰다. 212㎝의 장신 센터 왕제린은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고양=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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