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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연합회 “‘무도’ 방송금지 가처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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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연합회 “‘무도’ 방송금지 가처분 철회하라”

입력
2017.03.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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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연합회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자유한국당(한국당)을 비판하며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PD연합회는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자유한국당은 MBC의 편성과 제작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가”라며 “방송의 독립과 공공성에 대해 전혀 개념이 없는 집단임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한국당은 ‘무한도전’이 내달 1일 방영할 예정인 ‘국민의원’ 특집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면서 28일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무한도전’은 ‘국민의원’ 특집에 입법 관련 조언을 해줄 국회의원 5명을 각 당에서 섭외했는데, 이들 중 자유한국당 소속 김현아 의원이 바른정당과 뜻을 같이하는 의원이라 사실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출연하지 않은 것이므로 방송 공정성에 위배된다는 게 자유한국당의 주장이다. 지난해 4. 13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 비례대표 17번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한국당 당적을 유지한 채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해 한국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 처분을 받았다.

한국PD연합회는 “이미 녹화를 마친 김현아 의원의 자격 문제를 걸고 넘어졌는데 이는 집안싸움을 거리로 들고 나와 난동을 부리는 모양새”라며 “김 의원의 ‘무한도전’ 출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방송 자체를 막으려 드는 것은 상식과 도를 넘은 폭거”라고 비판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김 의원의 출연이 제작진의 ‘불순한 의도’에서 기인했다는 논평으로 제작진을 모욕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법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취지인데 어찌 이것이 불순하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한국PD연합회는 “자유한국당은 선량한 국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된 방송금지 가처분제도를 악용하여 방송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포기하라”고 요구하며 “법원이 상식과 양심에 의거, 자유한국당의 불합리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무한도전’의 정상적인 방송을 보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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