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중국 內 한국화장품 가격인하.. 국내 상권에 불똥

알림

중국 內 한국화장품 가격인하.. 국내 상권에 불똥

입력
2017.01.16 18:06
0 0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의 화장품 전문매장. 뉴스1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의 화장품 전문매장. 뉴스1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산 화장품 가격이 최근 중국에서 최대 30% 인하됐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소비세를 인하한 데 따른 것으로 중국 현지 판매는 늘어날 수 있겠지만, 중국인 관광객(유커ㆍ遊客)가 방한해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는 데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은 중국 정부의 ‘화장품 수입단계 소비세 조정에 관한 공지’에 맞춰 지난 15일부터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설화수 브랜드의 327개 제품의 중국 판매 가격을 3~30%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에뛰드하우스 ‘디어달링 젤 틴트’는 기존 가격보다 30% 내려 인하 폭이 가장 컸고 ‘컬러 마이 브로우’는 13%, ‘플레이 네일’은 11% 각각 인하됐다. 이니스프리의 ‘에코 라이팅 아이라이너’는 20%, ‘에코 플랫 아이브로우 펜슬’은 10%, ‘크림 멜로우 립스틱’은 8% 정도 가격이 내렸다. 라네즈의 경우 ‘워터수프림 프라이머 베이스’의 가격 인하율이 9%였으며 설화수는 ‘채담 스무딩 팩트’가 5%였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일반 화장품 소비세 폐지와 함께 ‘고급화장품’의 세율을 기존 30%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6월에도 화장품 등 소비재 수입 관세를 낮춰 수입산 화장품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중국 내 한국산 화장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내 화장품 구매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이 너무 비싸 중국인들이 한국에 여행 오면 화장품을 대량으로 사는 경우가 많았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은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 세금 등을 내려 해외 제품도 국내에서 사서 쓰도록 하는 추세”라며 “중국인 여행객의 해외 구매가 감소해 한국으로선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진짜 한국 화장품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들의 욕구도 여전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